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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실

보도자료실 < 10대들, 성폭력을 장난으로 생각한다 >
2011-09-06 14:05:08
여수성폭력상담소 <> 조회수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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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학교 교실에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난을 치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청소년들이 성을 장난이나 놀이처럼 생각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몸을 공공연하게 전시하는 문화풍토에서 인터넷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성적인 것을 가공해서 보여주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성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면이 부족하다는 것.

특히 이같은 분위기는 특수한 몇몇의 일탈이 아니라 이미 청소년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어, 현실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의 박현이 기획부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이들 사이에서는 성에 대한 심각함이라든지 진지한 접근이 없는 것 같다”며 “성을 장난이나 놀이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아이들이 장난과 성폭력 사이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동영상을 보니) 게임을 하다가 두 사람이 걸려서 성적행위를 묘사하도록 주변의 친구들 부추김이 있었다. 그래서 이런 공개된 장소에서 아이들이 성적행위를 하는 데 있어서는 주변 친구들, 또래집단의 부추김이라든지 그런 상황을 찍고 인터넷상에 공개까지 된 상황이어서 그 행위를 한 학생 두 명보다 상황을 지켜보고 또 인터넷상에 이렇게 공개까지 한 친구들이 성폭력의 가해자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박 부장은 성적인 행위를 게임이나 장난으로 여기는 풍조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로 학교에서 성 관련해서 장난이나 놀이처럼 했지만 성폭력적인 상황이 발생을 해서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저희 센터에 요청이 되고 있다”면서 “인터넷이나 사이버에 익숙한 가운데 성이나 몸이 공공연하게 전시가 되는 문화풍토들 속에서 메신저에서 말 걸어서 옷을 벗기거나 친한 친구 사이에 여러 가지 성적인 행위 장면을 동영상에 올리고, 미니홈피 일기에 연인과의 관계들을 올리는 식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사생활, 성적인 것들을 가공해서 보여주는 문화에 익숙해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부장은 “아이들 사이에서는 (이런 행위들이) 그다지 심각하게 당연히 다가오지 않고 자기 몸을 보여주는 것이 왠지 과시고 본인들의 자존감을 보여주는 형태로 생각하는 경우들도 있다”며 “또 자신들은 장난이나 놀이처럼 한 건데 그것에 대해서 왜 이렇게 심각하게 다가오느냐 그리고 우리는 성적인 존재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어른들과 청소년 세대 사이에 성의 중요성 등에 대해 진지한 대화가 부족한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10대 아이들이 분명하게 성적인 충동을 욕구를 갖고 행동까지도 옮길 수 있는 성적인 존재이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을 성적존재로 바라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10대들과 성을 공공연하게 진지하게 얘기해 본 경험들이 없다”며 “아이들도 진지하게 자신의 성에 대해서 이야기한 경험들이 없기 때문에 사이버나 인터넷 또는 또래들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통해서 상당히 성에 대해서 장난처럼 접근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부장은 “10대들이 성적 존재라는 걸 인식하되, 자신의 몸이나 성행위는 사적인 것이고 존중되어야 되고 공공연히 전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필요하다”며 “어른들과 청소년들이 10대들의 성, 몸, 성적인 행위에 대해 함께 얘기하고 ‘내가 뭘 원하는지 그리고 내가 좀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야 된다”고 강조했다.

< 2011.09.06. 변윤재 기자 >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59574&kind=menu_code&keys=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