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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실

보도자료실 〔웰페어뉴스〕장애인복지관 관장이 여직원 성추행 물의
2012-01-10 10:52:06
여수성폭력상담소 <> 조회수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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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복지관 관장이 여직원 성추행 물의 >

- 회식자리서 여직원 성추행...동료 사회복지사 있었으나 '방관' -

부산의 장애인복지관장이 자신의 기관에서 일하는 여성사회복지사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성추행 당할 당시 다른 동료 사회복지사들도 함께 있었으나 말리는 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부산 동구장애인복지관 김모(31)씨는 지난 3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유모(45) 동구장애인복지관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복지관 송년회 2차로 간 노래방에서 유 관장이 가슴을 만지고 볼에 수차례 입을 맞추고, 귓속말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15여명의 동료직원들이 함께 있었으나 제지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식자리에 함께 있었던 한 간부는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자 한 직원이 나에게 ‘좋은 볼거리를 놓쳤다’고 말해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이 사실을 모든 직원이 참석한 직무교육 시간에서 공개한 후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유 관장은 “공개 사과하겠다.”고 밝혔으나, 태도를 바꿔 다른 직원들에게 “김씨가 철이 없어서 일을 확대시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대한 유씨의 노골적인 치근거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6월 회식자리에서도 유 관장은 (내)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후 다음날 사과를 했다. 하지만 뉘우치기는커녕 ‘저녁에 만나자’고 전화연락을 하고, 전화를 받지 않자 ‘왜 관장 전화를 받지 않느냐’는 음성메모를 남겼다.”고 폭로했다.

부산사회복지연대 박민성 사무처장은 “직원 대부분이 계약직 직원인 탓에 인사권을 쥐고 있는 관장에게 맞서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관장에게 ‘줄서기’를 하고 있는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김씨가 처신을 잘못하고 다녔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회식자리에 참석한 직원 상당수가 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말리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 4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현재 동구장애인복지관 위탁법인인 H 법인 사무국장이 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H법인 사무국장은 “유 관장 소식을 듣고 법인에서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고여부를 결정하려고 했으나 이에 앞서 유씨가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사표가 수리되는 선에서 마무리된다면 경찰조사에 따라 복직도 가능하지 않겠냐.”라고 답했다.

동구장애인복지관은 그동안 부산 동구청에서 직영으로 운영해왔으나 지난해 8월 ‘직원 전원 고용승계’를 전제 조건으로 H 민간복지기관에 위탁운영을 맡겼다. 동구청 운영당시만 하더라도 관장 등 공무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2년씩 계약을 맺어 근무했으나 H 법인으로 넘어오며 1년 계약으로 줄어들었고, 법인 직원으로의 정규직 전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를 일으킨 유씨는 동구청 주민복지과 장애인복지 담당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며 관장직을 맡은 바 있으며, 노인복지관 관장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다시 관장에 취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부산 동구청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유 관장 개인이 저지른 잘못을 두고 위탁철회 등의 조치는 애매하다.”며 “유 관장이 평소 술을 잘 못 마시는데 소주를 마시고 취한 것 같다. 노래방에서 직원들하고 술자리를 하다보면 같이 노래도 하고, 어깨동무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부산사회복지사협회(이하 부산사협)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엄정한 사건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사협은 “사회복지사는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사회정의와 평등,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해야 하는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관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자행했다면 우리 사회복지사들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사회복지계를 걱정과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민과 회원들에게 사과한다.”며 “사회복지사로서의 명예와 이미지를 손상한 것에 대해 관련 규정과 절차에 입각해 실질적인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며, 예방적 차원서 보수교육 등을 통해 윤리와 인권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사협 윤해복 사무국장은 “아직까지 경찰에서 조사 중이기 때문에 회원자격 박탈 등 협회차원에서의 징계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라며 “경찰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사실조사확인서를 작성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2012. 01. 09. 전진호 기자 >
http://www.welfare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9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