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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실 [경향신문] "성범죄 파수꾼" 여수성폭력상담소, 빛나는 활약상
2017-02-07 14:43:44
여수성폭력상담소 <> 조회수 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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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파수꾼’ 여수성폭력상담소, 빛나는 활약상 ‘시선집중’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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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역 성폭력 문제를 속속 풀어내면서 피해자들의 안전판이 되고 있는 여수성폭력상담소 모습. │여수성폭력상담소 제공

여수지역 성폭력 문제를 속속 풀어내면서 피해자들의 안전판이 되고 있는 여수성폭력상담소 모습.

 

│여수성폭력상담소 제공

지난해 7월 중순 갓 성인이 된 애띤 여성이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 입구에 자리한 여수성폭력상담소를 찾아왔다. 불안한 표정으로 쭈볏거리는 이 여성을 본 직원 3명은 늘 그러하듯이 환하게 웃으며 그를 맞았다.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면서 한참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갔다. 서먹함이 가시자 이 여성은 “중학교 때 학교 직원한테 성폭력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충격으로 학교를 그만뒀지만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4년이 지난후 ‘가슴에 묻어둔 아픔’을 가족들에게 알렸고, 아버지가 이를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가해자 아버지가 오히려 사법기관의 고위층을 들먹이면서 고소를 취하하도록 압박하는 등 ‘2차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상담소는 사건 자체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검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된 가해자는 증거가 남아있지 않다는 점을 악용, 혐의를 좀처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순천지청 담당검사의 정밀 수사끝에 자백이 나왔다. 법원도 가해자에게 높은 형량인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지적장애여성 성폭력 사건 하나를 말끔히 풀어냈다. 2015년 10월 같은 마을에 사는 남성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여성의 재판을 도왔다. 가해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기소됐으나 재판과정에서 이를 전면 부인하고, 목격자들도 증인 출석을 회피했다. 피해자도 장애 등으로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진술하지 못하면서 재판이 장기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를 보다못한 상담소가 목격자들과 주변인들을 찾아내 설득에 나섰다. ‘성폭력’의 반사회성 등을 들며 재판정에 서달라고 통사정을 하자 이에 응했다. 마침내 가해자는 징역1년6개월과 ‘성폭력 치료교육 이수교육 80시간’을 처벌을 받게 됐다. 

여수성폭력상담소가 지역 성폭력 피해자들의 돕는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장을 포함해 직원 3명이 해마다 이뤄낸 성과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상담소는 지난해에 이뤄진 상담 사례 2046건을 분석해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여수지역 성범죄를 막기 위한 대안도 덧붙여 내놨다. 

전체 상담사례 가운데는 성폭력 상담이 1628건(79.6%)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를 정밀 상담한 결과 직접 피해자는 111명으로 확인됐다. 여성이 106명, 남성이 5명이다. 가해자는 118명이었다. 

피해자를 연령별로 보면 20~59살 성인이 46명(41.4%)으로 가장 많았고, 청소년(14~19살)이 43명(38.7%)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어린이(8~13살)는 6명, 유아(7세 이하)는 3명, 60세 이상도 2명이나 됐다.

가해자는 ‘아는 사람’이 65.4%로 ‘모르는 사람’(22.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성폭력 가해자가 주변에 많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아는 사람’ 가운데는 동급생·선후배가 20명, 친·인척 14명, 동네사람 12명, 직장관계자 9명, 애인 6명, 교사·강사와 종교인도 각각 2명이 포함됐다. 

상담소는 특히 청소년 피해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지적장애 여성도 2015년 2명에서 지난해 6명으로 피해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의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담소는 이를 위해 성폭력피해자 심리·법률·의료 지원, 지적장애 청소년·여성과 ‘위기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치료회복 교육, 소외계층인권보호,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오선화 소장은 “우리 지역 청소년들의 사회적 성 안전망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진단된다”면서 “건강한 성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피해 사례별 처방 대책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2071410001&code=940100#csidx486a87008f4feb196661519550feba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