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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실

보도자료실 〔머니투데이뉴스〕'3.5춘기' 초등생이 위험하다…"흡연에 성범죄까지"
2013-10-29 08:35:16
여수성폭력상담소 <> 조회수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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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초등학생 보고서①]"청소년 문제 저연령화, 성범죄도 최근부터 일어나기 시작"

3년간 중고생 상담업무를 맡아오다 올해부터 서울 강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상담업무를 맡게 된 안모씨(33)는 초등학생들의 상담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최소한 중학생 이상 청소년기에 벌어질 법한 일들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어서다. 상담문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초등생들이라고 보기 어려운 행동들도 자주 보인다고 했다.

안 교사는 "초등생들의 학교폭력이나 흡연, 성(性)과 관련된 문제로 고민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부쩍 늘었다고 느낀다"며 "요즘엔 초등생 반마다 있는 반 단체 카톡방에서 '왕따'를 시키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단톡방(단체카톡방) 왕따'는 방안에서 대답을 해주지 않거나 특정 학생에게 모욕감을 주는 행위들을 일컫는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머리를 감겨주겠다며 청소용 락스를 뿌리는 등 초등학생의 행동이라고 보기 어려운 일들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청소년 문제 저연령화 심화

과거엔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의 문제로 여겨질 일들이 최근에는 초등학생부터 이뤄지고 있다. 청소년예방재단이 지난해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 중 학교폭력 피해를 처음 당한 시기를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의 저연령화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2010년엔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시기에 처음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대답한 학생이 17.5%에 불과했지만 2011년 26.5%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30.5%에 달했다. 고학년(4~6학년) 사이에 처음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는 대답도 2010년 35.9%에서 2011년 46.2%, 지난해엔 47.8%로 나타났다.

흡연이나 성범죄도 초등학생 때부터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정기 국정감사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교과부에서 제출받은 '학생 흡연·음주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800개 학교, 중고생 8만여명을 조사해보니 학생들이 처음 담배를 접한 평균 나이는 12.6세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 무렵 흡연이 시작되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청소년 실태조사가 중학생 이상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흡연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재정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부산에선 2010년까지 단 한 건도 없었던 초등생간 성범죄가 2011년 3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4명, 올해는 지난달까지 4명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의 2013년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도 초등생 자살 관심군 비율이 3% 수준으로 나타나 100명 가운데 3명꼴로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 최근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로부터 꾸지람을 받은 초등생이 투신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초등생도 청소년 수준 관심 보호 필요"

현장에서 초등학생들을 직접 마주하는 교사들은 단순히 청소년 문제의 저연령화가 아니라 초등학생들의 전체적인 의식 수준이 청소년 시기와 비슷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강남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 전모 교사(30)는 "선행학습도 일찍 끝난 학생이 많아 수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초등학생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며 "뉴스에 나오는 단어나 댓글을 접하고 들어오는 질문 때문에 난감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일부 강남 초등학생들의 상담 가운데선 유명 사립고 입시에 대한 질문이 종종 나올 정도. 여학생들의 경우엔 초등학생 때부터 성인처럼 화장을 하고 꾸미고 다니기 시작한다. 딸이 성형을 하고 싶다고 조른다는 부모들의 상담 사례 하소연도 생겼다.

서울에서 청소년 상담을 주로 하고 있는 위(Wee)센터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사춘기 자체가 일찍 찾아오고 있다고 느낀다"며 "특히 고학년 초등학생들의 경우 중고생 수준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